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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돗개/맛집을찾을개

내 생에 가장 맛있던 피자 메종뒤샤

by 돗개에요 2018. 12. 3.

오랜만에 본가에 올라가게 되어습니다. 2개월만에 올라가 어무니에게 등짝 스매쉬 한대 강하게 한 대 맞았네요.


맞아도 어머니 얼굴 보니깐 기분이는 아주 좋았습니다. 


올라가자마자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생각에 신나있었지만 어머니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집밥은... 엄마의 손맛은...)


귀찮다고 하십니다.. 어쩌겠어요. 귀찮으시다는데... 


그럼 배달해서 먹을까요? 라고 여쭤보니 일반적인 피자 말고 맛집 없냐고 물어보시네요. 그래서 열심히 찾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메종뒤샤


라는 피자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침 친누나들도 놀러왔고 다 같이 피자집으로 고고.


메종뒤샤의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럭셔리 했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그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덩굴나무 그리고 고양이 그림.


혹여 고양이도 있을까 열심히 찾았습니다. (네발 달린 털뭉치들은 사랑이니깐요.)



메종뒤샤는 고양이의 집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외국어에 약한 저는 어느나라 언어인지 모르겠지만 어감과 뜻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오래된 나무판넬 이 빈티지한 느낌은 가게 분위기에 너무도 어울렸습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였습니다. 메종뒤샤는 시내에 있는 가게가 


아님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거나 피자 반죽이 남아있는지 미리 연락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료가 떨어져서 맛도 못보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나 봅니다. 









이 곳은 2층 다락방입니다. 천장이 낮으니 머리 조심하셔야 되요. 고양이가 이 곳에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제가 왔을 땐 고양이가 떠나고 없었어요.


-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





매장 내부를 찍었어요. 지금껏 이렇게 많은 장식품들이 진열된 곳은 처음입니다. (여기 피자집이야? 박물관이야?)


가게 내부를 들어오는 순간 유럽의 한 피자집을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매장은 여유가 넘쳐났고 손님들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커플들도 참 많았어요. 이런... ㅆ... (솔로 천국이다 이것들아!)


데이트 장소로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차량이 있어야 오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깊숙히 들어가야 하거든요. 






피자집이라서 역시 다양한 피자 종류가 있었고 피자 이외에도 맥주, 커피, 디저트 등 많은 음식이 있었습니다. 식사 후 매장 구경을 하시며 


커피를 드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포시즌(Four Season) 샐러드 -

계절드레싱, 계절야채와 리코다 치즈 그리고 도우 빵


상큼한 사계절 야채들과 리코타 치즈의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도우 빵도 담백하고 쫄깃했습니다.



- 마르게리따(Marghrita) -

토마토소스, 생 모짜렐라 치즈, 말린 토마토, 신선한 바질, 올리브 오일 

저는 말린 토마토에서 이렇게 단맛이 강하게 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토마토 소스도 직접 만드신 것인지 상큼하고 맛도 강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나무 향도 피자의 풍미를 높혀줬습니다.



- 루꼴라 (Rucola) - 

바질페스토 소스, 루꼴라, 프로슈토, 블랙올리브, 레지아노 치즈 

개인적으로 피자에 채소가 많이 올라간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 피자가 제가 먹었던 피자들 중 가장 맛있는 피자였던 것 같습니다.

담백한 도우. 하지만 짭잘한 레지아노 치즈가 심심할 수도 있는 루꼴라와 어울어져 적당한 간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블랙올리브가 풍미를 더해줬어요. 식사를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당연 채소를 좋아하시는 저희 어머니도 만족하시며 드셨어요~



서빙을 준비하는 장소입니다. 서빙을 해주시는 직원분이 분주하게 서빙 준비하고 계시네요. 


매장 내 주방은 오픈되어있습니다. 내부는 정말 깔끔하게 정리 되어있어 청결함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자를 굽는 모습이 정말 남자답고 멋있으시네요. 

제가 쭉 지켜 봤는데 피자를 구우실 땐 화덕에서 자리를 지키고 계세요. 계속 피자 상태를 보며 

가장 잘 구워졌을 때 빠르게 피자를 화덕에서 꺼내시더구요.


사장님이 정말 꼼꼼한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깔끔한 주방과 피자에 대한 열정.

어떻게 보면 피자에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았습니다.


이런 분이 만드는 피자가 맛이 없을리가 없죠!



매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직도 피자를 굽고 계신 사장님 모습을 한 장 담았습니다. 매장 내에서 제가 찍은 사진 중 가장 멋진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 참 많다.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 고난을 극복하는 사람

이 순간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이 멋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철학을 갖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 모두 철학가이다.


- 쪼의 제 멋대로 글 -




낭만과 철학을 가득했던 피자집 메종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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