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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과 원인 그리고 부작용

by 돗개에요 2020. 4. 21.

안녕하세요. 돗개예요.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다 결구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는데요. 차량을 소유하신 소비자 분들께서는 저렴해지는 주유비로 좋은 소식일 수는 있지만 막연하게 좋아할 문제는 아닙니다. 오늘은 국제 유가 하락의 원인과 그로 인해 생길 부작용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00% 대폭락 하며 배럴당 -37.63달러로 뉴욕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고 합니다. WTI 선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19라는 뜻밖의 복병으로 전 세계 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밀어 넣은 것인데요. 미국 경제를 비롯하여 세계 경제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게 된 것입니다.

 

또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가 원인인데요.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1920만 배럴 증가했으며, 시장의 증가 전망치는 1202만 배럴이라고 합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부진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주유비는 줄어서 좋은데 글쎄...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줄어드는 주유비로 좋은 이슈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막연하게 좋아할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국으로 상식과는 달리 저유가는 정유/화학의 수익과 조선업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세계 1위입니다. 하지만 조선업도 오랜 침체를 거쳤고 지금 또한 불경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각국의 원유 소비량은 줄고 공급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공급을 줄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시추선(원유를 뽑아내는 배)'의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다음 달부터 2달 동안 주요 산유국들이 일평균 1000만 배럴에 가까운 생산을 줄이기로 한 만큼 조선업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만큼 유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각도 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를 통해석유 정치학의 대가로 불리는 대니얼 예르 긴 IHS마킷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WTI 선물 움직임에 놀라움을 전한 것은 그만큼 마이너스 유가는 전문가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원유의 소비량이 줄어들었으며 시장의 기본인 공급과 소비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변하였고 이것이 다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석유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하락하는 주유비로 좋은 소식이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큰 기틀인 조선업과 정유/화학 분야에 큰 타격을 줌으로써 우리나라도 안심하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진화가 빠르고 변종도 많기 때문에 언제 다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방심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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